교통수단이 좋아지면서 제주도는 이제 먼 남쪽나라가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나 하루 생활권이 되면서 당일코스로 여행을 하시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아침 첫비행기로 내려와 올레를 걷는다든지 드라이브를 하면서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알찬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이런 분들께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알찬 계획을 짜는게 중요하겠죠. 비록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제주도의 속살을 속속들이 볼 수 있는 당일여행코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http://jeju-tourstory.tistory.com/419
1. 올레1코스 걷기
올레1코스는 성산읍 시흥초등학교에서 출발하여 말미오름과 성산일출봉을 거쳐 광치기해변까지 이어지는 제주의 오름과 바다를 모두 볼 수 있는 코스로 대략 4~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올레를 처음 열었다는 상징적 의미 뿐만 아니라 말미오름 정상에서 펼쳐지는 바다위의 섬 우도와 왕관모양으로 우뚝 솟아있는 성산포 앞바다의 풍경과 오름을 내려와 해안으로 연결되는 올레코스는 탄성이 저절로 나올만큼 빼어난 풍경을 자랑합니다.
말이오름에서 바라본 성산포 앞바다 |
종달해안도로 |
일출봉 |
광치기해변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
광치기해안에서의 일출 |
시간여유가 그리 많지 않은 분들께서는 말미오름과 연결된 알오름까지만 올라보시고 1코스 나머지 전 구간은 차로 갈 수 있으니 여유롭게 드라이브를 즐겨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하지만 올레는 역시 걸어야 제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산일출봉을 지날때 쯤이면 배가 출출하실텐데 일출봉 앞으로 뚝배기를 맛있게 하는 맛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해물뚝배기로 식사를 하면서 약간은 피로한 몸을 쉬어 보시기 바랍니다.
2. 섭지코지
광치기해변까지 올레의 여유로움을 즐기셨다면 뒤의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멋진 인증샷을 찍으신 후 섭지코지로 향해보시기 바랍니다. 광치기해변에서 섭지코지까지 차로 10여분이면 도달할 수 있습니다. 만약 렌트한 차를 올레1코스 출발점인 시흥초등학교에 두셨다면 택시로 기본요금 정도만 생각하신다면 갈 수 있는 거리이니 택시를 이용하시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섭지코지 |
섭지코지에서 바라본 일출봉과 유채꽃 |
섭지코지는 드라마 '올인'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아직도 야트막한 언덕에는 셋트장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신양해수욕장에서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있는 모양의 이 섭지코지는 바람이 많이 불고 일출봉을 배경으로 갖가지 기암괴석들이 있어 제주의 아름다운 해안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봄이면 노란 유채꽃이 언덕에서 바람에 살랑거리고 여름이면 짙푸른 바다색이 거무티티한 제주의 해안선과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하는 곳이니 꼭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3.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또는 서재철갤러리 자연사랑
제주의 멋진 풍경을 한곳에 모아놓은 곳입니다. 제주의 또 다른 모습을 보고 싶다면 김영갑갤러리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평생 제주의 산과 오름, 들판, 바람을 카메라에 담다가 루게릭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 사진가 고 김영갑의 작품을 폐교된 삼달초등학교에 조그만 공간을 마련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 작품 하나하나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제주의 아름다움을 들려주는 것만 같은 작가의 열정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
서재철갤러리 자연사랑 |
서재철갤러리 자연사랑 |
서재철갤러리 자연사랑 역시 가시리에 폐교된 초등학교에 제주일보 사진기자 출신인 서재철씨의 열정으로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한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만점인 곳입니다. 짧은 여행시간으로 모든 곳을 둘러볼 수 없는 분께는 적극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4. 절물자연휴양림
짧은 일정으로 피로한 몸을 공항으로 가는길에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절물자연휴양림에서 제주의 신선한 공기로 풀어 보시기 바랍니다. 빽빽히 들어선 삼나무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의 신선함은 지친 몸을 시원하게 해줄겁니다. 1997년에 개장된 이곳은 넓은 면적에 40~45년된 삼나무들이 들어서 있어 서늘한 기운에 한여름에도 한기가 느껴져 제주도민들에게도 휴식터로 각광받고 있는 곳입니다.
절물자연휴양림 |
절물약수터 |
절물이란 이름은 옛날 이곳에 절과 약수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약수터가 있어 몸에 좋다는 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제주도를 떠나기 전 이곳에서 몸에 좋은 약수 한컵 마시고 제주도의 신선한 기운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이상은 제주도 동부지역을 중심으로해서 당일코스를 짜보았습니다. 너무 빡빡하지 않게 여유롭게 계획을 잡는다고 했지만 올레코스에 오전을 할애하다 보니 직접 여행을 하시는분에게는 여유시간이 없을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소화못할 정도의 코스도 아니니 제가 생각하기에는 최적의 당일코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본인만의 코스를 잘 준비한다면 비록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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