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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晉州城)에서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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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晉州城)에서 지난 일요일에 동창 자녀의 결혼식 참석차 진주를 방문하게 되었다. 이른 아침부터 바쁘게 서둘렀는지라 진주에 도착하니 오전 열한시경이었는데 예식시간까지는 두시간 넘게 여유가 있어서 진주성을 답사하기로 했다. 진주에 들리면 꼭 가보는, 촉석루가 자리하고 있는 진주성은 수도없이 가 보았지만 진주시의 중앙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아서 쉽게 들릴 수 있으므로 또 가게된다. 晉州城하면 보통 촉석루와 논개(論介)를 떠 올리지만 사실은 임진왜란때 왜적과의 싸움에서 대승을 거둔 '진주대첩'이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진주성의 본 모습임을 알아야 할것 같다. 김시민 장군과 진주성 사적 제118호인 진주성은 진주의 상징이다. 둘레 1,320미터인 이 성에는 진주의 역사와 긍지가 살아 숨쉬고 있다. 임진왜란 때 왜적에게 최초로 대대적 승리를 거둔 곳이 바로 이곳 진주성이다. 그리고 그 주역이 충무공 김시민 장군이었다. 이때 왜적을 크게 물리친 진주성 대첩은 충무공의 한산대첩,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으로 더불어 임진왜란 3대첩이라고 한다. ‘대첩(大捷)’은 크게 이긴 전투를 일컫는 것이다. 청사에 길이 남을 역사를 이루었으나, 안타깝게도 현재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느낌이 없지 않다. 진주의 긍지를 태동시킨 진주성 대첩의 주역들이 ‘의기 논개’의 명성에 밀려 흔적조차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사실 진주성 입구에서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은 ‘논개 시비’이다. 또 진주 성문을 지나 곧장 촉석루에 들어서도 의기사, 의암 등 역시 논개 흔적뿐이다. 이러다 보니 진주성을 찾은 사람들은 논개만 보고 돌아간다. 그리고 진주성 하면 너나없이 ‘촉석루’ ‘논개’만을 떠올린다. 한산도에 가서 이충무공을 생각하지 않고, 행주산성에 가서 권율 장군을 떠올리지 않고 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진주에 와서는 김시민 장군을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김시민 장군이 진주성과 인연을 맺은 것은 1591년 진주판관으로 부임하고 부터이다...